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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산성대 코스 후기 | 국민여가캠핑장에서 천황봉까지, 오르는 내내 조망이 터지는 길

by note47201 2026. 10. 23.

월출산 산성대 코스 후기 | 국민여가캠핑장에서 천황봉까지, 오르는 내내 조망이 터지는 길

월출산 산성대에서 천황봉까지
월출산 산성대에서 천황봉

 

    1.다시 찾은 월출산, 산성대 코스를 고른 이유

2026년 5월 11일 월요일,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월출산에 다녀왔어요. 월출산은 이미 여러 번 올랐지만, 갈 때마다 다시 찾고 싶어지는 산이에요. 특히 이번에 걸은 산성대 코스는 오르는 내내 시야가 시원하게 열려서, 걷는 시간 대부분이 풍경 감상이라고 해도 될 만큼 뷰가 좋은 길이에요.

이날은 하늘이 정말 화창했어요. 하늘은 맑아서 멀리까지 또렷하게 보였고, 5월 특유의 초록빛 산자락과 회색 바위가 선명하게 대비됐어요. 아침 8시에 출발해 8시50분쯤 도착하여 9시부터 산행을 시작했고,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에 하산을 마쳤어요.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 약 6시간 걸렸어요.

산행 정보 한눈에 보기

날짜: 2026년 5월 11일(월), 맑음

코스: 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 → 산성대탐방로 → 산성대 → 광암터삼거리 → 통천문 → 천황봉 → 원점회귀

소요 시간: 약 6시간 (09:00 ~ 15:00, 점심·휴식 포함)

함께한 사람: 산악회원 6명

    2.들머리 준비와 산성대까지, 초반 체력 안배가 관건

산행은 국민여가캠핑장 주차장에서 시작했어요. 새로운 주차장은 바로 옆인데 아직 정식 개방 전이라 주차 공간이 좁고,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는 길에 영암체육관에 들러 화장실을 해결하고 주차장으로 이동했어요. 이 코스를 계획하신다면 출발 전에 화장실을 미리 들르는 걸 꼭 기억해 두세요.(2026년 5월 방문당시)

산성대 탐방로는 초반부터 경사가 시작돼요. 어느 산이든 처음 30분이 가장 힘들다고들 하지만, 이 길은 몸이 풀리기도 전에 바로 오르막을 올라야 해서 숨이 금방 차올라요. 처음부터 속도를 내기보다는 호흡을 고르며 천천히 오르는 게 좋아요. 체력을 아껴 둬야 뒤에 이어지는 능선 구간을 즐겁게 걸을 수 있거든요.

땀을 흘리며 한참 오르면 월출제일관을 지납니다. 조금 지나 넓은 바위마당에서 간식도 먹고 잠간 쉬었다가 산성대로 향합니다. 산성대에 올라서면 멀리 천황봉 정상이 눈앞에 보이고, 그 사이로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과 우리가 가야할 등로가 보이면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왜 월출산을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풍경이에요.

    3.광암터삼거리에서 통천문까지, 바위 능선의 짜릿함

산성대를 지나 광암터삼거리로 향하는 길부터는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에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돼서 다리에 힘이 꽤 들어가요. 그래도 한 고개를 넘을 때마다 풍경이 달라져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특히 고인돌바위를 보면 자연의 신비함을 느낍니다. 가다보면 중간중간 아찔한 계단 구간도 나와요. 바위 사이에 놓인 철계단을 오르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순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예요. 이런 구간에서는 사진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난간을 잡고 한 걸음씩 천천히 이동하는 게 안전해요.

광암터삼거리에서 정상까지 지도상은 600m인데 체감거리는 1km는 됩니다. 광암터 삼거리를 지나 통천문 삼거리에서 계단을 오르면 통천문이 나와요. 이 계단 구간을 모두 힘들어 합니다. 통천문은 커다란 바위 사이로 난 좁은 통로인데, 이름 그대로 하늘로 통하는 문을 지나는 기분이 들어요. 통천문을 빠져나오면 정상까지는 200m정도 됩니다.

    4.천황봉 정상의 탁 트인 조망, 그리고 하산

드디어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809m)에 섰어요.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막힘없이 탁 트인 조망이 펼쳐져요. 이날은 날씨까지 맑아서 그 풍경이 한층 더 선명했어요.

특히 구정봉 방향을 꼭 보세요. 굽이굽이 이어진 등산로가 한눈에 보이고, 그 끝에 '큰바위얼굴'이라고 불리는 구정봉의 정면 모습이 드러나요. 바위가 정말 사람 얼굴처럼 보여서, 다들 한참 동안 이쪽을 바라보며 감탄했어요.

정상에서 산악회 회원들과 둘러앉아 도시락을 먹었어요. 땀 흘리고 올라와 이런 풍경을 앞에 두고 먹는 밥은 어떤 맛집보다 맛있어요.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에는 올라온 길을 되짚어 원점으로 하산했어요. 내려오는 길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니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오는 걸 추천해요.

산성대 코스를 계획하는 분들께 드리는 팁

주차장 화장실이 미개방일 수 있으니, 영암체육관 등에서 미리 들르세요.

초반 경사가 가파르니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체력을 안배하세요.

바위와 계단 구간이 많아 접지력 좋은 등산화가 필수예요.

정상에서 먹을 도시락과 충분한 물을 꼭 챙기세요.

맑은 날을 골라가면 구정봉 큰바위얼굴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어요.

여러 번 올랐는데도 이번 산행 역시 새로웠어요. 오르는 내내 펼쳐지는 바위 풍경과 정상의 시원한 조망 덕분에 6시간이 짧게 느껴졌어요. 월출산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산성대 코스를 꼭 한번 걸어 보세요.